▶ 게겐프레싱이란?
게겐프레싱은 상대를 압박하여 공 소유권을 잃으면 곧바로 공 소유권을 되찾는 축구 전술이다.
보통 영국 축구계에서는 카운터프레싱(Counter-Pressing)이라고 불리고 이는 독일어의 게겐프레싱(Gegenpressing)을 직역한 용어다.
전방압박(Fore-Checking) 또는 높은 압박(High Pressing) 전술로도 불리는데 정확히 말하면 전방압박과는 구별해야한다. 독일에서 전방 압박은 앙그리프 프레싱으로 따로 구별해서 부른다. 전방 공격수 뿐 아니라 후방 수비수까지 압박수비에 참여하는것이 전방수비와 게겐프레싱의 가장 큰 차이다. 후방에서도 압박이 행해지니 Fore로 범위를 전방으로 한정하는것은 용어만 봐도 정확한 표현이 아니기도 하다 어떤 의미로는 진짜 아이스 하키 시절의 전방 압박에 더 가까워졌다고도 할 수 있지만 축구의 전방수비는 아이스하키시절의 포어채킹과는 용어만 같을 뿐 많은것이 달라졌기때문에 구별하는것이 맞을 듯 하다.
게겐프레싱은 오히려 어디에 더 가깝냐고 하면 두줄수비에 더 가깝다. 전방수비와 다르게 체력적인 문제가 생기는것도 이런 이유였다. 또한 수비수도 압박에 참여하는 것이 게겐프레싱에서 골키퍼가 스위퍼의 역할까지 겸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다, 수비수까지 공을 따라 다니면 후방에 공간이 빌 수 밖에 없고, 여기로 롱패스가 들어오면 그걸 걷어 낼 사람은 골키퍼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겐은 영어의 Against의 의미에 해당하는 '~에 대항해서'의 독일어 전치사이고, 프레싱은 압박이라는 뜻이다. 즉, 게겐프레싱은 상대의 공격에 대항하여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카운터프레싱으로 불리는 것이다.
게겐프레싱의 또 하나의 특징은 엄청난 활동량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축구 경기를 볼 때 한 선수의 활동량은 보통 8~9km, 많으면 11~12km 정도 된다. 그러나 게겐프레싱을 적용한 팀의 선수들은 한 경기당 평균 12km를 뛰며 심지어 15km 가까이 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엄청난 활동량은 4명이서 한꺼번에 전방부터 압박하고 공을 재탈취한 뒤 빠른 역습을 가하는 전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게겐프레싱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선수들의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클롭은 체력 코치를 타팀에 비해 훨씬 많이 두고 시즌 내내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게겐프레싱의 단점
1. 가끔 전방 압박을 하여 공을 빼앗는 것 자체는 현대 축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게겐프레싱은 그걸 넘어서 경기 내내 상대 진영으로 달려가 공을 도로 탈취하고 빠른 역습을 가져가야 한다. 그러다보니 상단에서 설명한 것처럼 엄청난 활동량을 소화해야 하며 그로 인한 체력 소모는 극심하다.
강팀과 한 두번 만났을 때 게겐프레싱을 적용한다면 분명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는 하지만, 시즌은 한 두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40~50경기를 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게다가 유럽 대회까지 출전해야 하는 팀인 경우 이 전술의 위력은 한층 더 떨어질 우려가 있다. 시즌 내내 게겐프레싱을 적용하면 처음에는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나중에는 선수들이 지쳐서 나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 게겐프레싱은 기본적으로 중원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것을 선호한다. 클롭은 양측 풀백을 올리는 형식으로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가하여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고 도로 빠른 역습을 가하게 했다. 문제는 중원에 힘을 실어놓다보니 측면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가까운 예로, 손흥민이 클롭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대단한 활약을 선보였던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손흥민은 빠른 속도를 이용해 측면에서부터 상대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이다. 또한 측면을 압박하는 것은 중앙에서 다수의 선수들이 압박하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헐겁게 마련이고, 발이 빠른 윙어들은 이 점을 이용하여 도르트문트의 압박을 뿌리치고 측면을 공략하여 게겐프레싱으로 인해 생긴 뒷공간을 공략한다.
3. 게겐프레싱을 실행할 경우, 수비진은 처음부터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고 전방 압박에 동참한다. 이로 인해 골키퍼와 수비진 간 공간이 커지게 되며 이로 인해 상대가 롱패스로 뒷공간을 공략하거나 윙어들이 압박을 뿌리치고 뒷공간으로 침투할 경우 쉽게 위기 상황을 맞게 된다.
실제로 도르트문트를 상대한 팀들은 처음부터 라인을 끌어내리고 도르트문트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면서 기회를 틈타 롱볼 패스로 뒷공간을 공략하거나, 주력이 빠르고 탈압박이 탁월한 윙어를 기용하여 측면에서부터 뒷공간을 공략했다.
4. 윗 문단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적하는 문제점이다. 사람이 뛰어가는 게 빠른지, 물체가 날아가는게 빠른지는 애초에 비교 자체를 불허한다. 매우 당연히 사람보다 물체가 목표지점까지 더 빠르게 도달한다. 게겐프레싱의 최대단점은 바로 이것으로, 선수 한 명을 여럿이 에워싸 티키타카를 막는 전술인데 문제는 이게 롱패스를 잘하는 팀에게는 쉽게 박살난다는 것이다.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날아가는 공의 속도가 사람이 달리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출처 : 나무위키